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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플러스에셋, 밸류업 첫발 자사주 소각…주주 표심 겨냥

70억 규모 매입 후 소각 예정…순익·ROE 개선 바탕 환원 수단 확대

정태현 기자

2026-07-15 08:57:44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한다. 지난 4월 밸류업 방향을 제시한 뒤 내놓은 첫 구체적인 조치다. 배당 확대에 이어 환원 수단을 넓히며 시장의 신뢰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결정은 올해 정기주주총회 이후 강조해 온 주주가치 제고 약속과도 맞닿아 있다. 기관투자가와 소액주주의 평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반기 추가 밸류업 방안의 내용과 실행 속도가 향후 주주 평가를 가를 전망이다.

◇배당 넘어 자본효율 높이며 환원 방식 다변화

에이플러스에셋은 전날(14일) 이사회를 열고 7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하고 매입 물량 전량을 소각하기로 했다. 취득 예정 주식은 전일 종가 기준 64만7548주다. 신탁계약을 통해 장내에서 매입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내년 1월 13일까지다.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 CI. 출처: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

에이플러스에셋은 주당 가치 제고 효과를 노리기 위해 자사주를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각하기로 했다. 취득 예정 물량은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약 2.9%에 해당한다. 구체적인 소각 시점은 향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확정한다.

이번 조치는 지난 4월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처음으로 구체화한 사례다. 당시 에이플러스에셋은 자본효율성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하고 중장기 배당정책과 다각적인 주주환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외 투자자와의 소통 채널 확대와 기업설명회(IR) 활동 강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주주환원 확대를 뒷받침하는 실적 기반도 탄탄해졌다.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101억원에서 247억원으로 144.8% 증가했다. 올해 1분기 ROE는 전년 동기 2.53%에서 17.50%로 높아졌다. 지난해 배당금도 45억원에서 68억원으로 50% 늘었다.

곽근호 대표는 올해 정기주총 직후 주주 서한을 통해 배당정책과 자본 배분,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총에서 제기된 문제의식과 소수 의견도 향후 경영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회사는 이번 자사주 취득 결정에도 소액주주와 사외이사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얼라인 지분 확대 속 외부 주주 설득력 주목

이번 결정은 최대주주 측과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측이 모두 보유 지분을 늘리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얼라인파트너스운용과 공동보유자는 최근 에이플러스에셋 지분율을 18.05%에서 20.88%로 높였다. 이달 13일 기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율은 29.77%로 양측 격차는 8.89%포인트(p)다. 양측 모두 외부 주주의 추가 지지가 필요한 만큼 기관투자가와 소액주주의 판단이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최대주주 측 의결권을 직접 늘리거나 얼라인의 영향력을 낮추는 것은 아니다. 자사주 소각을 하더라도 주주들의 지분율은 같은 비율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밸류업 약속을 실제 환원책으로 연결한 점은 경영진의 실행력을 보여주는 재료로 평가될 수 있다.

에이플러스에셋은 하반기 중 지배구조 개선을 포함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배당정책과 IR 강화, 후속 환원책을 얼마나 구체화하느냐가 관건이다. 얼라인의 추가 주주권 행사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밸류업 정책의 지속성은 다음 주총에서도 주요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