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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 SK

독립이사 개별평가 도입…상호평가 거쳐 재선임 반영

2025년 활동부터 적용, 이사회 규정·운영세칙에 근거 마련

조은아 기자

2026-07-29 15:42:22

SK가 독립이사 개인별 평가를 제도화했다. 독립이사 간 상호평가를 포함해 개인별 활동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재선임 심사에 반영한다. 기존에도 이사회와 독립이사의 활동을 살펴왔지만 관련 규정이 미비했던 만큼 평가 근거와 활용 방식을 명문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SK는 2018년부터 이사회 평가를 시행해 왔다. 기존에는 이사회의 역할과 구성, 운영, 위원회 구조와 운영 등 5개 영역을 평가했다. 이번에는 컴플라이언스와 개별 이사 평가를 별도 영역으로 추가해 평가 범위를 7개로 넓혔다. 외부 거버넌스 전문기관은 평가 문항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독립이사 평가 자체를 외부기관에 맡긴 것은 아니다.

◇근거 규정 마련, 개별평가 '미실시'에서 '실시'로

SK가 최근 공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SK는 2025년 이사회 활동에 대한 평가부터 개별 이사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사회 규정과 이사회 운영세칙에도 평가 근거를 마련했다.

그동안에는 이사회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해 운영 개선점을 찾고, 독립이사 재선임 과정에서도 이사회와 위원회 활동 내역 등을 고려했다. 다만 개인별 평가에 관한 명문화된 근거는 없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는 '독립이사 개별평가'와 '평가 결과의 재선임 반영'을 모두 미실시로 표시했다. 실제로 개인별 활동을 살펴보고 있었지만 공식적인 평가 근거가 없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당시 SK도 근거 규정 마련과 평가 방법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보고서에서는 두 항목이 모두 실시로 바뀌었다. SK는 "이사회 규정 및 이사회 운영세칙에 평가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며 "평가는 연 1회 진행되며 독립이사 간 상호평가를 포함해 총 7개 영역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평가 영역은 △이사회의 역할·기능·책임 △이사회 구성과 이사 자격요건 △이사회 운영 △위원회 구조 △위원회 운영 △컴플라이언스 △개별 이사 평가 및 기타 건의사항 등이다.

평가 과정에는 독립이사 자기평가와 독립이사 간 상호평가가 포함된다. 이사회에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미등기 임원들에게도 독립이사를 포함한 개별 이사에 대한 정성평가와 제안사항을 받는다. 이사회 내부의 평가에만 의존하지 않고 이사회와 접점이 있는 내부 구성원의 의견도 함께 수렴하는 구조다.

평가 문항 개발은 고려대 산학 연구단 기업지배구조 연구소가 맡았다. 다만 이번 보고서에는 독립이사별 점수나 등급 등 구체적인 개별 평가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개인평가 재선임에 반영, 보수와는 연계하지 않아

개별 평가 결과는 독립이사 재선임 판단에 활용한다. 이사회 산하 인사위원회는 재선임 후보자의 직무 충실성과 윤리성, 책임성뿐 아니라 지난 임기 동안의 활동과 개별 평가 결과를 함께 살핀다.

지난해까지도 인사위원회는 재선임 후보자의 이사회와 위원회 활동 내역, 임기 중 수행한 업적 등을 고려했다. 다만 개별 평가가 공식 제도로 인정되지 않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상 재선임 반영 여부도 미실시로 분류됐다. 평가 근거를 마련한 올해부터는 재선임 반영 항목도 실시로 전환됐다.

개인별 활동을 평가하되 평가 결과를 보수와 직접 연계하지는 않는다. 평가가 독립이사의 독립적인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낮은 평가를 이유로 재선임이나 보수 인상률을 자동으로 제한하는 별도 장치 역시 두지 않았다.

독립이사 보수는 역할과 책임, 위험성, 투입 시간 등을 바탕으로 산정한다. 이사회 의장이나 이사회 산하 위원장 등 담당 직책에 따라 보수를 달리 지급하며, 일부는 주식보상제도(Stock Grant)를 통해 주식으로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