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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유니슨

최대주주 명운산업개발, 지배력 더 키운다

제17회차 CB 보통주 전환청구권 행사, 376억 규모…파트너사 포함 지분율 24.15%

김서영 기자

2026-09-01 15:13:16

명운산업개발이 국내 풍력발전 터빈 제조기업 유니슨에 대한 지배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전환사채(CB)에 대한 보통주 전환청구권 행사를 단행하며 보유 지분을 더욱 늘렸다. 유니슨은 CB 상환 부담을 털어내고 개선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2030년 매출 1조원 달성' 목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31일 명운산업개발은 제17회 CB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하는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해당 전환사채 규모는 모두 376억원 규모다. 이날 정해진 전환가액은 1160원이다. 이에 따라 명운산업개발이 취득하게 되는 보통주는 3241만3793주가 된다.

이번 전환청구권 행사로 유니슨에 대한 지분율이 대폭 상승하게 된다. 명운산업개발이 보유하는 주식은 기존 2341만5977주에서 보통주 전환 후 5582만9770주로 증가하며 이에 따라 지분율은 9.02%에서 19.13%로 확대된다.

명운산업개발 입장에선 최대주주 자리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된다. 앞서 2024년 명운산업개발은 유니슨의 제16회차 전환사채(CB) 투자에 나섰다. 여기에 이번에 전환청구권을 행사한 제17회차 CB를 매입했다. 뒤이어 지난해 12월 말 제16회차 CB 전량을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아네모이를 제치고 최대주주에 올랐다.

올해 2월과 3월 제15회 신주인수권 행사를 청구하며 지금의 지분율을 보유하게 됐다. 여기에 최근 명운산업개발의 관계사인 삼해이앤씨가 유니슨 주식 장내 매수에 나섰다. 뒤이어 명운산업개발과 함께 낙월해상풍력 발전단지 사업에서 손발을 맞추고 있는 비그림파워코리아(B.Grimm Power Korea)도 장내 매수 행렬에 동참했다.

그 결과 삼해이앤씨는 이달 18일 기준 유니슨 보통주 855만8804주를 보유하며 전환 이후에도 지분율 2.93%를 유지한다. 비그림파워코리아는 이달 26일 기준 보통주 310만1730주를 보유해 지분율 2.09%다. 명운산업개발과 주요 파트너사 측은 앞으로 유니슨 지분율 확대에 지속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반대로 유니슨에는 재무구조를 개선할 절호의 기회가 된다. 그간 유니슨의 재무적 리스크로 지적됐던 건 바로 자본잠식 상태다. 이번 CB의 보통주 전환으로 자본금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하면서 자본잠식률이 19.05%에서 마이너스(-) 1.66%로 낮아져 2년 만에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게 됐다.

여기에 더해 전환 작업이 완료되면 올 상반기 기준 171.33%에 이르렀던 유니슨의 부채비율이 92.07%로 79.26%포인트 낮아진다. 유니슨의 부채비율이 100% 이하로 떨어진 건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유니슨의 재무구조가 빠르게 개선됨에 따라 중장기 성장 목표 달성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2030년까지 매출액 1조원을 기록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파격적인 매출 가이던스의 근거는 바로 한빛해상풍력 프로젝트다.

한빛, 광평, 여수, 인천 등 명운산업개발이 추진 중인 2GW(기가와트) 이상의 해상풍력 사업지 중 한빛해상풍력 프로젝트 하나에서만 유니슨 터빈 공급을 통해 최소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슨 관계자는 "이번 전환은 최대주주와 유니슨의 이해관계를 장기적인 성장이라는 하나의 방향으로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결정"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으로 신규 프로젝트 수주와 현재 확보한 사업의 안정적인 이행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운산업개발의 풍력사업 개발 역량과 유니슨의 터빈 제조기술, 비그림파워코리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한 3사 간 시너지를 실질적인 사업 성과와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