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인적분할하며 출범하는 그룹 첫 지주사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이사회 전열이 꾸려졌다. 이미 확정된 2명의 사내이사 외 3명의 사외이사가 추가됐다. 법조인·회계 전문가와 함께 R&D 전문가를 선임한 점이 주목된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선진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비롯해 최대 5개의 위원회를 꾸릴 것을 공개했다. 사외이사를 추가로 더 선임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8일 인적분할 정정신고서를 통해 삼성에피스홀딩스 이사회를 공개했다. 22일 첫 분할계획을 밝힐 당시에는 사내이사 2인만 이름을 올린 상태였다. 이번에 3명의 사외이사를 추가함으로써 이사회 5인 드러났다.
앞서 공개된 사내이사 2명은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경아 사장과 개발1본부장을 맡은 홍성원 부사장이다. 김 대표와 홍 부사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업무와 겸직을 통해 삼성에피스홀딩스 경영도 병행한다. 결국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의 경영전략 및 방침은 한몸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신규 선임한 3명의 사외이사는 '이진만·김의형·최희정' 이사다. 상법상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과반 사외이사 체제를 구축해야 하는 만큼 사내이사수보다 더 많은 사외이사를 구축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 정관에서도 사외이사 3인 이상을 못박았다. 3인 사외이사들은 감사위원회 위원을 겸하게 된다.
이진만 사외이사는 사법연수원 18기로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낸 법조인이다. 현재 법무법인 송우 대표변호사로 있다.
김의형 사외이사는 한국회계기준원장을 지냈던 회계 전문가다. 한국공인회계사 및 미국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삼일회계법인 대표, PwC컨실팅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 한국지속가능성인증협회 회장이다.
최희정 사외이사는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다. 서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한 그는 김 대표와 서울대 동기로 꼽히는 인물이다. 최 사외이사는 과거 비만 치료제 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단백질 구조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거나 골다공증 표적 단백질의 작용기전을 밝히는 등 신약 개발의 단초가 되는 연구들을 수행해왔다. 삼성에피스홀딩스가 바이오 R&D 투자를 중점으로 하는 만큼 그는 자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사외이사 추가 선임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인적분할 발표 당시 "사외이사 중심의 경영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이사회 내 5대 위원회 설치를 공표했다.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ESG경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등이다.
5대 위원회를 모두 운영하기에 현 이사회 구성원은 다소 부족하다. 정관상 이사는 최대 10인까지 선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