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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Change

애경산업 남궁진 선임, 다양성·감사위 전문성 재확보

3월 선임했던 박상은 사외이사 임기 1달 만에 사임하면서 공석 발생

안정문 기자

2025-06-25 14:55:41

편집자주

기업들은 성장의 변곡점을 맞이할 때마다 이사회 구성에 큰 변화를 준다. 외부에서 재무적투자자(FI) 및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했거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기업분할 등 큰 변화가 일어나면 의사결정 최상단에 있는 이사회도 바뀌기 마련이다. theBoard는 기업의 중요한 순간마다 이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들여다본다.
애경산업이 남궁진 삼화회계법인 전무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2달 만에 사외이사 자리를 다시 메웠다. 이를 통해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과 감사위원회의 전문성을 다시 확보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12일 남궁진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이를 통해 애경산업의 이사회는 7명에서 8명으로, 사외이사는 2명에서 3명으로 증가했다. 사외이사비율은 28.57%에서 37.50%로 상승했다. 앞서 올 3월26일 선임됐던 박상은 사외이사는 4월16일, 임기를 1달도 채우지 못하고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

남궁진 이사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재무관리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삼일회계법인에서 일하면서 글로벌본부 이사 등을 지냈다. 2013년부터는 삼화회계법인에서 일하고 있다. 현재는 전무 직급이다. 2023년부터는 한국거래소 코스닥상장 심사위원, 국토해양부 소관 공공기관 경영평가위원 등도 맡고 있다.


애경산업은 남궁 이사에 대해 "감사와 경영관리에 관한 경력과 노하우를 지닌 여성 후보자로 재무회계 및 감사에 대한 직무 역량을 바탕으로 한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췄다"며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 및 재무 전략, 기업가치 제고 등 회사가 중장기 관점에서 지속 성장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남궁 이사는 "회계법인에서 오랜 기간 재직함에 따라 감사와 세무, 경영 컨설팅 등의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며 "재무 건전성 향상, 리스크 관리 강화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는 계획을 세웠다.

그가 사외이사로 선임됨에 따라 애경산업은 최소 2가지의 긍정적 효과를 얻게 됐다. 우선 감사위원회에 회계사가 자리함으로써 전문성이 다시 강화됐다. 애경산업은 사업보고서가 공시되기 시작한 2017년부터 2024년까지 감사위원회에는 매년 회계사가 있었다. 올해 초에는 사외이사진이 재편되면서 일시적으로 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한 사외이사가 사라졌다.

2025년 1분기 기준 애경산업의 감사위원회는 박형명 법무법인 김장리 변호사, 진인식 KDB인베스트먼트 운용지원실장, 박상은 김·장 법률사무소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감사 관련 전문성을 보유한 인물은 진인식 사외이사다. 한국산업은행 심사1부 수석심사전문위원과 투자관리실장, 한국GM T/F 단장, 대구·경북지역본부장 등을 지내 금융기관 경력자로 분류된다.

애경산업은 남궁진 이사 선임을 통해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도 다시 확대했다. 올해 박상은 전 이사가 선임되면서 여성 이사가 탄생됐는데 그가 1달만에 자리를 내려놓으면서 다시 이사회 구성원은 일시적으로 남성으로만 채워지게 됐다. 앞서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애경산업의 이사회는 모두 남성으로 구성됐다.

다만 남궁 이사를 비롯한 이사회 전원이 임기를 모두 채울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는 말이 나온다. 현재 애경산업 지분이 M&A시장에 나와있다는 점이 그 이유다.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애경산업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진행됐다.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다수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대상애경산업 지분 63.38%이고 매각 주관은 삼정KPMG가 맡았다. 매도자 측이 원하는 가격은 6000억원으로 현재 시총 4000억원에 프리미엄이 더해진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