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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Change

합병 SK온, 3인 각자 대표 체제 염두

김원기 SK엔무브 대표 사내이사로 합류해 유정준 부회장·이석희 사장과 호흡

김형락 기자

2025-07-31 16:13:39

편집자주

기업들은 성장의 변곡점을 맞이할 때마다 이사회 구성에 큰 변화를 준다. 외부에서 재무적투자자(FI) 및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했거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기업분할 등 큰 변화가 일어나면 의사결정 최상단에 있는 이사회도 바뀌기 마련이다. theBoard는 기업의 중요한 순간마다 이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들여다본다.
SK온이 SK엔무브와 합병하면서 이사진을 재편한다. 김원기 SK엔무브 대표이사(사장)가 합병 SK온 대표이사 합류해 3인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한다. SK이노베이션이 SK온 재무적 투자자(FI) 투자금을 상환하면서 FI 측 기타비상무이사는 퇴임한다. SK그룹 색깔이 온전히 담긴 이사회로 합병 시너지를 만든다.

SK온은 오는 11월 1일 SK엔무브를 흡수합병한다. SK이노베이션 두 자회사가 합병하는 사업 구조 개편이다. SK이노베이션은 각각 SK온 지분 87%, SK엔무브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통합 SK온은 재무구조와 수익성을 개선해 2030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온은 다음 달 2일 합병을 승인하는 주주총회 때 김원기 대표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김 대표는 통합 SK온 각자 대표이사로 취임할 예정이다. 현재 SK온 대표이사인 유정준 부회장, 이석희 사장과 함께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호흡을 맞춘다.


합병 전 SK온 이사회는 총 8명이다. 각각 사내이사가 4명, 기타비상무이사가 4명이다. 유 부회장, 이 사장 외 나머지 사내이사 2명은 피승호 제조총괄 겸 CSO(부사장)와 신창호 운영총괄 겸 기획조정본부장(부사장)이다.

기타비상무이사 2명은 FI가 지명했다. 부재훈 MBK파트너스 스페셜시튜에이션스 부회장과 김마이클민규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가 SK온 기타비상무이사다. 나머지 기타비상무이사 2명은 SK이노베이션 임원이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과 권영수 SK이노베이션 전략본부장(부사장)이 SK온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한다.

합병 뒤 FI가 지명한 기타비상무이사는 빠질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10월 FI가 보유한 SK온 제1종 전환우선주(CPS) 전량(5107만9105주)을 취득한다. 기업 공개(IPO) 부담이나 포트폴리오 조정 제약을 줄여 SK온 구조 개편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다. 취득금액은 총 3조5881억원이다. 합병 신주를 포함해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SK온 지분은 90.32%로 늘어난다.


SK엔무브 이사진은 총 3명이다. 사내이사는 김원기 대표다. 기타비상무이사는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 솔루션 사업단장(부사장)과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부사장)이다. 서 본부장은 SK온 감사도 겸직하고 있다.

합병 SK온은 당분간 본업 수익성과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수익성을 개선해 IPO와 관계 없이 재무구조를 안정화한다는 목표다. SK온 상장 등 여러 전략적 옵션은 원점에서 검토한다. SK이노베이션 주주 권익과 주주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고려할 방침이다.

합병 SK온은 각 사업 부문을 독립적인 CIC(Company in Company) 체제로 운영한다. SK온은 차량용 2차전지 제조사다. SK엔무브는 기유(Base Oil)와 윤활유(Lubricant)를 생산·판매한다. 양사가 겹치는 고객군을 활용해 제품 교차 판매 전략 등으로 수익 증대를 꾀한다. SK온 배터리와 SK엔무브 액침냉각을 묶은 패키지 사업 등으로 신규 시장 진입과 사업 확대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