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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SKC, 이사회 참여도 '2년 연속 최상위권'

[Strength]투명경영·거버넌스 중시하는 그룹 기조 반영

최은수 기자

2025-09-05 10:14:58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SK그룹은 이사회 중심의 거버넌스를 공고히 하는 데 힘을 쓰고 있다. 지배구조 최상위 지주사 SK를 포함한 대부분 상장 계열사가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두고 있으며 타 기업 대비 이사회 개최 빈도도 높다. 이를 통해 보드 멤버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고 경영 전략에 반영하는 구조를 갖췄다.

이차전지·화학·반도체 소재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중간지주사 SKC도 이사회 경영을 중시하는 그룹 방침을 따른다. 이에 2년 연속으로 참여도 지표에서 4.9점을 기록했다. 같은 계열사를 제외하면 LIG넥스원이나 한국가스공사 등 일부 기업에서만 확인되는 수준의 성적이다.

◇참여도 2년 연속 4.9점, 이사별 적극적 의견 개진도 눈길

theBoard는 국내 주요 상장 기업에 대한 '2025 이사회 평가'를 진행했다. 자체 제작한 평가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6개 항목)에 따라 기업들을 살펴본 결과 SKC의 평가 총점은 194점이었다.

SKC 각 평가 항목 중에선 '참여도'가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해당 항목에서 2년 연속 4.9점을 마크했다. SKC의 2025년 참여도의 개별 지표 점수는 △사외이사에게 정기적으로 충분한 교육을 하는지와 관련한 지표를 제외하면 모두 5점 만점을 기록했다. 이 역시 2024년과 동일하다.


theBoard 이사회 평가에서 참여도는 단순 이사회 출석률을 넘어 사외이사 및 후보 관리 활동과 소위원회 구성과 운영 전반을 살피는 항목이다. 일부 방산·공기업 사례가 예외적으로 참여도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지만 민간 기업이 글로벌 투자와 리스크 관리라는 복잡한 현안을 다루면서 이 같은 점수를 유지하는 건 이례적이다.

SKC가 2년 연속 높은 참여도 점수를 받은 점은 이사회 운영이 요식행위에 머무르지 않고 안건별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는 걸 뒷받침한다. 먼저 FY2024 기준 SKC는 정기·임시 이사회만 19차례를 열었다. 정기 이사회의 평균 출석률은 96.1%, 임시 이사회는 93%에 달했다.

더불어 단순 개최 이상의 의미 또한 개별 안건 심의 과정에서 찾을 수 있다. 이사회에선 일본·미국·말레이시아 등 해외 법인 운용 및 투자 프로젝트를 다각도로 검토했다. 더불어 논의한 안건 세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각 이사별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한 점도 눈길을 끌다.

◇그룹 전체 강조되는 이사회 거버넌스…교육 횟수·질적측면 강화

통상 국내 대부분 기업은 사외이사 중심의 거버넌스 개편을 이야기하면서도 의안을 둘러싼 다양한 목소리를 외부에서 포착하기 어려운 편이다. 그러나 SKC는 19번의 이사회를 개최하면서 찬성 외에도 기권(1회)과 반대(1회) 의견을 낸 사외이사가 있었다. 세부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각 안건을 사외이사들이 면밀하면서도 민감하게 살폈단 의미다.

사외이사의 참여도를 가늠할 수 있는 감사위원회는 FY2024에만 13번이 열렸다. SKC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회사의 구심점을 역할을 하는만큼 감사위원회에도 상당한 무게감이 더해졌다. 감사위원회 지원을 위해 이사회사무국과 법무팀, 감사팀까지 15명을 투입시킨 것도 눈길을 끈다.

SKC는 향후 보유한 포트폴리오의 글로벌 사업 확장이 본격화되며 한층 심오한 해외 자회사와 합작사 관리가 필요할 전망이다. SKC 이사회가 내부 의사결정에 집중하면서도 해외 현장의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체계 구축이 필요하단 뜻이다.

사외이사의 전문성 확대도 요구된다. 이에 따라 리스크 관리와 직결되는 감사위원회 교육 횟수를 올해 들어 대폭 늘렸다. FY2023엔 3번을 진행했는데 FY2024엔 5번으로 대폭 늘렸다. 교육 주제 역시 단순 회계정책 및 제도와 관련한 내용을 넘어 내부통제와 회계투명성과 관련된 교육을 집중적으로 진행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