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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DB하이텍, 개선 흐름 속 정보접근성 '홀로 두각'

[총평] 평가개선 프로세스 2점대 불과, 기복 드러난 육각형

김경태 기자

2025-10-02 15:55:27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DB하이텍이 theBoard가 실시한 '2025 이사회 평가'에서 전년보다 향상된 점수를 받았다. 정보접근성 문항의 점수가 크게 올라간 점이 영향을 미쳤다.

복수의 항목에서 3점 이상을 얻으며 선방했다. 하지만 정보접근성만큼 선전하지 못해 육각형이 균형을 잃은 모습은 여전했다. 특히 평가개선 프로세스는 2점대에 불과해 내년 점수 상승의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균형 잃은' 육각형…만점 육박한 정보접근성, 다수 항목 '선방'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DB하이텍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DB하이텍은 총점 174점을 획득해 전년(162점)보다 12점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6개 항목 중 이사회 참여도,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3개 항목 점수가 개선됐다. 견제기능은 이전과 동일한 점수를 받았고 구성과 경영성과는 하락했다.


가장 높은 점수를 거둔 항목은 단연 정보접근성이다. 5점 만점에 4.7점을 받아 유일하게 4점을 넘긴 항목으로 기록됐다. '2024 이사회 평가'에서는 4점을 넘은 항목이 단 한개도 없었는데 이번에 체면을 살리게 됐다.

정보접근성 부문의 총 7개 문항 중 5개에서 5점 만점을 획득하면서 점수를 끌어올렸다. 이사회 활동 공개, 기업지배구조서 공시 및 접근성, 주주환원정책 공시,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적정 수준 준수 등에서 5점을 받았다. 다만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의 투명한 공개에서 3점을 받아 향후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정보접근성 다음으로 점수가 높은 항목은 견제기능이다. 다만 지난해 평가와 동일한 3.7점을 받아 발전은 없었다. 견제기능에서는 9개 항목 중 5개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하지만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만의 주기적인 회의가 부족했다. 또 등기이사 대시 미등기이사의 보수가 과도하게 책정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 등의 문항에서 박한 점수를 받았다.

◇평가개선 프로세스, 점수 향상 불구 '2점대' 불과

DB하이텍이 6개 항목 중 가장 많이 점수를 향상시킨 것은 '평가개선 프로세스'다. 지난해에는 1.6점이었지만 올해는 2.4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 항목 중 유일하게 2점대에 머물며 평균을 깎아내렸다.

평가개선 프로세스의 총 7개 문항 중 DB하이텍이 5점 만점을 받은 건 단 한개뿐이다. 이사회 구성원 중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거나 사법 이슈에 연루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5점을 받았다.

하지만 최저점인 1점을 받은 문항이 3개나 존재했다. 이사회 평가 결과를 양호한 접근성을 갖춰 공시하지 않았다.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와 평가 결과의 재선임 반영 여부에서 1점을 얻었다.

점수가 후퇴한 항목도 2개 있었다. 이사회 구성과 경영성과는 각각 3.6점, 3.2점이다. 지난해 평가보다 각각 0.1점, 0.3점이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