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지분 40%를 인수한 인도네시아 노부은행이
한화생명 측 인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이사회 의장과 함께
하나은행 출신의 정보보안 전문가 역시 이사로 투입했다. 지난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 데 이어 경영진까지 교체하면서 경영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한화생명은 국내 생명보험사 가운데 최초로 인도네시아 은행업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는 성장 잠재력이 높지만 규제 장벽이 높아 진출이 까다로운 곳으로 통한다.
한화생명은 현지 은행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를 돌파했다.
◇한화생명 글로벌전략실장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 22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노부은행은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동욱
한화생명 글로벌전략실장(부사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정보기술·혁신 담당으로 이주환 이사도 신규 선임했다.
김동욱 부사장은
한화생명의 글로벌 사업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글로벌전략실장과 인니사업TF팀장을 맡고 있다. 1967년생으로
한화투자증권에 근무하다 2020년
한화생명으로 이동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담당을 맡는 등 줄곧 글로벌 사업에 몸담았다.
한화투자증권 시절에도 글로벌 디지털 프로덕트 실장을 맡는 등 해외 사업에 능통한 전문가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노부은행뿐만 아니라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도 인수했는데 김 부사장이 증권사에 몸담은 경험이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주환 이사는
하나은행 출신이다. 1972년생으로 하나금융의 IT 계열사 하나금융티아이에서 근무하다
하나은행 ICT리빌드본부장을 거쳐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지냈다. 최근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들 사이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화두인 만큼 관련 전문가를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에서 종합 금융그룹 외형 갖춰 지난해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재계 6위 리포그룹이 보유한 노부은행 지분 40%를 인수했다. 단일 주주 기준 최대주주다. 기존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증권·자산운용사에 이어 은행까지 거느리면서 인도네시아에서 종합 금융그룹으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한화생명은 디지털 금융 기술력과 노부은행의 현지 오프라인 영업 전략을 결합해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리테일 금융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선 30세 이하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는다는 점을 고려했다.
향후에는 리포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리스크를 분산하고 안정적인 수익 실현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모바일 중심의 금융 플랫폼 고도화, 방카슈랑스 시너지 확대, 현지 특화 상품 개발 등 종합금융 비즈니스로의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노부은행은 1990년에 설립된 중형 은행이다. 2024년 말 기준으로 3조원 규모의 총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순이익은 2023년 120억원에서 2024년 279억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하는 등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