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시멘트가 온실가스 감축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32% 줄이며 정부가 제시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조기에 달성했다.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생산량 감소 영향도 있었지만 설비 효율화와 연료 전환력으로 탄소 저감 체질 개선에 집중한 효과다. 삼표시멘트는 순환연료 확대와 저탄소 제품 비중을 높여 탄소 감축 효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전년比 15% 감소…건설 경기 침체 효과도
삼표시멘트가 최근 발간한 '2025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427만톤(t)CO2eq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 기준 628만3000tCO₂eq에서 약 201만tCO₂eq 줄은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6% 줄었다. 이에 따라 삼표시멘트는 작년 정부가 제시한 2030 NDC를 선제적으로 달성했다.
시멘트 산업은 제조 과정에서 석회석을 고온으로 소성하는 과정에서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대표적인 탄소 다배출 업종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생산량 자체를 줄이는 것보다 클링커 사용량을 낮추고 연료를 친환경적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탄소를 감축하고 있다.
삼표시멘트는 국내 건설 경기 침체로 단순히 생산량 감소에 따른 자연 감소가 아니라 구조적인 체질 개선을 강조했다. 클링커 원단위를 개선하고 순환자원 대체시설 투자를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설비 개조를 통해 단위 생산당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고효율·저탄소 생산체계 구축에 집중했다.
구체적으로는 순환자원을 연료로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폐플라스틱과 폐타이어, 폐목재 등 순환연료 사용을 확대하고 고로슬래그와 플라이애시 등 산업부산물을 시멘트 원료로 활용하면서 천연자원 사용량과 탄소 배출을 동시에 줄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클링커 사용 비중을 낮춰 제품의 탄소 집약도를 줄이는 효과로 이어진다.
에너지 효율 개선도 감축 성과를 뒷받침했다. 삼척공장 폐열회수발전(WHR) 설비를 통해 연간 약 65기가와트시(GWh)의 전력을 자체 생산하며 공장 전력 사용량의 약 11%를 대체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만tCO₂eq 규모의 온실가스를 추가 감축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사진=챗GPT로 생성한 AI 이미지)
◇친환경 혼합 시멘트 생산 비중 확대
삼표시멘트는 생산 공정뿐 아니라 제품 포트폴리오에서도 저탄소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4년 친환경 고성능 시멘트 브랜드인 '블루멘트(BLUEMENT)'를 선보이고 저탄소·고기능 제품군을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했다. 블루멘트는 고로슬래그와 플라이애시 등 산업부산물을 활용해 탄소 배출량이 많은 클링커 사용량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기존 1종 포틀랜드 시멘트(OPC)와 비교하면 제품별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소 28%에서 최대 62%까지 줄일 수 있다.
대표 제품인 '블루멘트 ECO SPEED'는 고로슬래그 기반 설계를 적용해 기존 제품인 OPC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28% 낮췄다. 초기 압축강도도 높여 재령 1일 기준 5메가파스칼(MPa) 이상의 탈형강도를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탄소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거푸집 조기 탈형과 공사 기간 단축 등 시공 효율까지 확보했다.
삼표시멘트는 블루멘트를 중심으로 친환경 혼합시멘트 생산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보면 유연탄을 폐합성수지 등 순환자원으로 대체해 오는 2030년까지 화석연료 대체율을 58%로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혼합시멘트 생산 비중을 4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원료 전환과 저탄소 제품 확대를 동시에 추진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량뿐 아니라 제품 자체의 탄소 집약도까지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급변하는 산업 패러다임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ESG 경영을 실천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겠다"며 "앞으로도 환경 보호와 사회적 가치 창출, 투명한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시멘트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