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권이 올해 이사회 평가에서 상당한 지각변동을 보였다. 지난해 평가에서 손해보험사(이하, 손보사) 대비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았던 생명보험사(이하, 생보사)들의 점수 및 순위 상승이 두드러졌다.
특히 순위를 크게 끌어올린 신한라이프생명을 필두로 미래에셋생명과
삼성생명 등의 이사회 개선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지난해 3위에 안착했던
삼성화재는 점수가 4점 올랐지만 다른 보험사들의 상승 폭이 더 커 5위로 내려갔다.
theBoard가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6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발간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연차보고서)와 2025년도 사업보고서 등에서 △구성과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겼다. 평가
대상은 주요 금융사 53곳이다. 각각 △금융지주에서 8개사 △은행은 13개사 △증권은 15개사 △생명·손해보험에서 17개사를 선별했다.
올해 보험업권 이사회 평가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한 5개 기업은 △
KB손해보험 △
신한라이프생명보험 △KB라이프생명보험 △
DB손해보험 △삼성화재로 나타났다.
KB손해보험이 지난해 평가 대비 총점이 1점 낮아졌지만 여전히 굳건히 1위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나머지 순위에선 지각변동이 발생했다.
이는
신한라이프생명보험이
KB손해보험의 뒤를 이어 2위에 새롭게 등극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지난해 차석이었던 KB라이프생명보험이 3위로 밀려났다. 아울러 지난해 3위였던
삼성화재는
신한라이프생명보험과
DB손해보험에 자리를 내줘 순위가 2계단 하락했다.
전체적인 면에서는 지난해 대비 생보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5위권내에 존재하는 생보사는 KB라이프생명밖에 없었다. 반면 올해는
신한라이프생명보험이 순위를 크게 끌어올림에 따라 2개 생보사가 보험업권 이사회 평가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총점 상승 합계에서도 생보사의 발전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대비 생보사 8곳의 총점 상승 합계는 90.5점으로 나타났다. 반면 손보사 9곳의 총점 상승 합계는 42에 불과했다. 평균으로 환산하면 생보사는 1개사당 11.3점 상승한 반면 손보사는 4.7점 향상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올해 평균 총점은 손보사 154.8점, 생보사 151.3점으로 격차가 3.5점에 불과해 지난해보다 크게 좁혀졌다. 지난해 손보사의 평균 총점은 150.1점, 생보사는 139.9점으로 10점 이상 차이가 났다.
생보사가 올해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가장 큰 폭으로 점수를 끌어올린 영역은 정보접근성과 견제기능이었다. 생보사의 정보접근성 총점 합계는 올해 175점으로 지난해보다 33점, 1개사당 평균 4.1점 상승했다. 견제기능도 기존 191점에서 212점으로 21점, 평균 2.6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라이프생명은 지난해 평가에서 업권 11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평가에선 9계단이나 상승했다. 보험업권 외 금융지주나 은행, 증권 등을 포함한 금융사 전체 순위에서도 기존 42위에서 15위로 상승해 27계단을 한 번에 올랐다. 올해 평가에서 생보사의 약진에 신한라이프생명의 기여가 컸던 셈이다.
다른 생보사 역시 신한라이프생명에 이어 전체적인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평가에서 10위와 12위에 불과했던
미래에셋생명보험과
삼성생명이 올해 평가에서는 상당한 순위 상승을 일궈냈다.
미래에셋생명보험은 7위,
삼성생명은 8위로 3계단, 4계단 상승했다. 해당 과정에서
미래에셋생명보험은 총점 14점,
삼성생명은 총점 16점이 향상됐다.
올해 평가에서 15, 16위에 머문
한화생명과
동양생명도 총점 면에서는 지난해 평가 대비 상승을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대비 3점 향상됐으며
동양생명도 기존 130점에서 138점으로 점수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