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이사회 분석 파라다이스

관료 출신 빠지고 금융·패션 경력 사외이사 진입

[이전 상장]전 우리은행 부행장 합류, 정보보호역량 강화

김형락 기자

2025-05-30 14:10:38

편집자주

주식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은 상장사에 걸맞은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이사회를 구성해야 한다. 상장 준비 단계에서 선임한 이사진은 2~3년 임기를 보장받고 증시 데뷔전을 치른다. theBoard는 신규 상장, 재상장, 이전 상장, 합병 상장 등을 진행한 주요 기업 이사회를 살펴본다.
카지노·호텔·복합 리조트 사업을 영위하는 파라다이스는 올해 전직 관료 대신 금융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을 사외이사로 충원했다. 이사회는 파라다이스그룹 정보 보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고정현 우리FIS 자문위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 뒤 이사진을 5명으로 유지했다. 사내이사는 2명, 사외이사는 3명인 체제다. 이번 주총 때 박종훈 파라다이스 COO(최고운영책임자,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고 자문위원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임기 2년)했다. 박현철 법무법인 세종 고문은 사외이사로 재선임(2년)했다.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이사(사장)는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최 사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최 사장은 △파라다이스글로벌(임대·호텔업) △파라다이스세가사미(파라다이스 인천 카지노) △파라다이스호텔부산(호텔 운영) △파라다이스에이치앤알(서비스업)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현재 파라다이스 사외이사진은 모두 기업 실무 경험이나 임원 경력을 보유한 각 분야 전문가다. 고 자문위원, 박 고문 외에 주보림 이화여자대학교 패션디자인전공 교수가 사외이사로 있다. 주 사외이사도 임기가 내년 3월까지다.


지난 3월 임기가 끝난 사외이사는 김석민 전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차관급)이다. 김 전 사무차장은 32년간 공직에 몸담은 산업·심사·규제 관련 전문가다. 1980년 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 대부분을 국무총리실에 근무하며 사회 정책을 총괄했다. 2021년 3월 파라다이스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돼 한차례 연임했다.

박 고문은 2023년 3월 정기 주총 때 파라다이스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40년 이상 금융권에서 근무한 금융 전문가다. 금융감독원에서는 대구경북지원장·조사기획국장·감사실국장 등(1999~2016년)을 맡았다. 이후 DS네트웍스자산운용 회장(2017~2019년)과 DS투자증권 회장(2019~2022년)을 역임했다.

주 교수는 지난해 3월 정기 주총 때 파라다이스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사회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지속 가능 경영 분야에 대한 전문성 강화, 이사회 구성 다양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주 교수는 셀린느 코리아 스토어 매니저(2002~2004년), 루이비통 코리아 VMD(Visual MerchanDiser) 총괄(2004~2005년) 등 패션 기업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파라다이스 이사회는 올해 그룹 정보 보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정보 보호 전문가인 고 자문위원을 사외이사 후보로 택했다. 고 자문위원은 우리은행에서 상품 개발, 영업 전략, 디지털 비즈니스,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우리은행 정보보호그룹 부행장(2018~2023년)과 우리FIS(우리금융그룹 IT 시스템 관리) 대표이사(2022년~지난해)로도 재직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6월 코스닥 시장에서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안정적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이사회 내 위원회는 2개뿐이다. 2023년 말 별도 기준 자산총계(2조87억원)가 2조원을 넘어 지난해 3월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설치했다.

지배 주주는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이다. 전 회장은 그룹 최상위 지배 기업인 파라다이스글로벌 지분 67.33%를 들고 있다. 파라다이스글로벌은 파라다이스 지분 37.88%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전 회장은 지난해 3월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된 뒤 파라다이스 미등기 임원으로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