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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OLED 비중 확대 전략 조언하는 교수진

회계·재무와 법률·경영·디스플레이 분야 전문성 보유한 4인, 재직 기간 모두 2년 이상

김형락 기자

2025-06-19 10:52:54

편집자주

기업 이사회는 회사의 업무 집행에 관한 사항을 결정하는 기구로서 이사 선임, 인수합병, 대규모 투자 등 주요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곳이다. 경영권 분쟁, 합병·분할, 자금난 등 세간의 화두가 된 기업의 상황도 결국 이사회 결정에서 비롯된다. 그 결정에는 당연히 이사회 구성원들의 책임이 있다. 기업 이사회 구조와 변화, 의결 과정을 되짚어보며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요인과 핵심 인물을 찾아보려 한다.
LG디스플레이 사외이사진은 지난 2년 동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비중을 확대하는 사업 구조 고도화 전략을 점검하고 지원했다. 실적 안정성을 높이며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액정표시장치(LCD) TV 사업 등 비전략 자산 매각과 차입금 상환, OLED 신기술 투자 등을 승인했다.

LG디스플레이 이사회는 지난 17일 1조2600억원 규모 OLED 생산 시설 투자 결정했다. 신기술을 적기에 준비해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기술·개발·양산 체제와 시장 수요 검증을 거쳐 투자 계획을 짰다. 투자 기간은 내후년 6월까지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는 보유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고, 신규 확장 투자는 신중히 진행하는 투자 원칙을 제시했다. 그해 11월 이사회가 승인한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 담긴 내용이다. 사업 체질·재무 안정성 강화, 안정된 수익성 확보를 최우선 순위 과제로 뒀다.


필수 투자는 수익성을 기반으로 현금흐름 안에서 집행하기로 했다. 2022년 5조2000억원이었던 LG디스플레이 자본적 지출(Capex)은 2023년 3조6000억원, 지난해 2조2000억원으로 줄었다.

밸류업 계획에는 올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 목표도 담겼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83억원)에 이어 올 1분기(335억)에도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CD TV 사업 생산 종료, OLED와 하이엔드 LCD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결과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LCD TV 출구 전략을 실행했다. 경쟁력 차별화는 크지 않고, 시황에 따른 변동성은 컸기 때문이다. 그해 말 국내 7세대 LCD TV 제조 공장(Fab) 생산 종료를 결정했다. 중국 8세대 TV Fab 생산도 축소했다.

2023년에는 자본을 확충했다. 이사회는 그해 12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유상증자를 승인했다. 신주 청약을 거쳐 지난해 3월 1조2925억원을 조달했다. 중소형 OLED 등 수주형 사업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4159억원), OLED 고객 기반 확대·신제품 대응을 위한 원재료 구매자금(4829억원), 시설투자를 위해 차입한 ESG 채권·외화차입금 상환(3936억원)에 쓸 돈이다.

지난해에는 LCD 기반 비전략 자산을 매각했다. 이사회는 그해 9월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을 승인했다. LG디스플레이가 보유한 LG Display(China) 지분 51%(1조2461억원)와 LG Display Guangzhou 지분 100%(6445억원)를 중국 가전 업체 TCL 자회사인 차이나스타(CSOT)로 넘기기로 했다. 매각 거래는 지난 4월 완료했다.

OLED 중심 사업 구조 전환은 매출 비중 변화로 나타났다. 2021년 32%였던 OLED 매출 비중은 △2022년 40% △2023년 48% △지난해 55%로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 비중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차입금 상환 전략을 가동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5일 LG전자에서 빌린 장기차입금 1조원(이자율 6.06%)을 조기 상환했다. 2023년 3~4월 2년 거치, 1년 분할 상환 조건으로 빌린 돈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 이사진은 총 7명이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 때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사장) 대신 이상우 LG 경영관리부문장 겸 전자팀장(부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했다. 기존 사내이사(2명)와 사이외사(4명)는 바뀌지 않았다.

사내이사진은 정철동 대표이사(사장)와 김성현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다. 정 사장은 2023년 11월 LG디스플레이 CEO로 부임했다. 김 부사장은 2018년 12월 LG디스플레이 금융담당 임원으로 전입해 2021년 11월 CFO를 맡았다.

사외이사진은 모두 교수다. 5가지 이사회 역량 구성표(BSM) 중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가 채우지 못한 △산업·경제 △재무·금융·회계 △기술·디지털·혁신 △법률·공공 정책을 담당하고 있다. 나머지 하나는 기업 경영·리스크 관리다.

재직 기간이 가장 긴 사외이사는 문두철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회계 전공 교수다. 회계·재무 전문가인 문 교수는 2021년 3월 정기 주총 때 신규 선임됐다. 2022년 3월과 4월에는 강정혜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 원 교수, 오정석 서울대 경영대학 생산서비스운영 분야 교수가 합류했다. 강 교수는 환경법·회사법·금융법 등 법률·환경 분야 전문가, 오 교수는 경영 자문 전문가다. 디스플레이 분야 전문가인 박상희 카이스트 신소재 공학과 교수는 2023년 3월 정기 주총 때 신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