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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 KB증권

신규 사외이사에 소비자보호 강화 의지 담았다

금융감독원 출신 최철 숙대 교수 선임

김슬기 기자

2026-01-12 14:47:37

KB증권이 이사회 구성에 변화를 줬다. 신규 선임된 강진두 대표이사가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사외이사도 새롭게 추가하는 등 이사회 구성을 변경했다. 새로 선임된 최철 사외이사의 경우 금융소비자 관련 부분의 전문가로 KB증권이 중점을 두고 있는 금융소비자 보호에 발맞춘 인사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1월 1일 자로 최철 숙명여자대학교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3일에 개최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결정된 사안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최철 사외이사뿐 아니라 이홍구·강진두 사내이사의 선임 역시 결정됐다.

이홍구 대표의 경우 2024년 1월 1일 임기를 시작했고 2025년과 2026년 두 차례 연임이 결정됐다. 강진두 대표의 경우 지난해 말 KB증권의 수장으로 낙점됐고 올해 1월 1일 임기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자산관리(WM), 강 대표는 투자은행(IB) 및 경영기획, S&T 등을 담당한다. KB증권 사내이사 자리는 줄곧 두 명의 각자 대표이사 몫이었다.


이번에 새롭게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 최철 사외이사는 금융소비자 보호에 강점이 있는 인사다. 그는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텍사스 A&M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 응용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금융감독원에서 근무했으나 학계로 경로를 튼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위원, 미래에셋증권 금융소비자보호 자문위원 등을 지냈고 한국금융소비자학회 회장도 거쳤다.

최 사외이사는 현재 한국소비자정책교육학회 상임이사, 한국소비자학회 부회장, 한국신용카드학회 부회장, 한국외식산업정책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고 숙명여대에서 소비자경제학과 전임 교수로 있다. 주로 응용 미시 경제와 금융경제, 개인 재무, 금융 소비자 관련해서 연구하고 있다.

현재 KB증권 사외이사 구성을 보면 겹치는 전문 영역 없이 고르게 전문가를 선임하고 있다. 2023년 3월에 선임된 양정원·현종훈 사외이사의 경우 금융회사를 직접 경험한 인물이다. 양 사외이사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전 대표였고 현종훈 사외이사는 과거 ING 한국 대표 및 주한 외국은행 연합회 회장을 지냈었다.

지난해 5월 선임된 유진 오 사외이사는 캐피탈그룹 한국, 일본, 호주담당 애널리스트였고 남혜정 사외이사는 동국대학교 회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기존 사외이사 4명은 경영, 금융, 회계 등에 특화된 인물이고 신규 선임된 최 사외이사까지 하면 금융소비자 보호 등에도 강점을 가지게 된다.

KB증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 사외이사는 금융감독원과 한국금융소비자학회 회장 출신으로 학문적, 정책적 전문성을 가진 금융소비자 분야의 대표자로 현재 금융시장 내 소비자보호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어 풍부한 경력을 갖춘 사외이사를 선제적으로 선임한 것"이라며 "이사회의 다양성 확보와 고객중심 경영 체계를 구축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실제 KB증권은 지난해 말 금융당국의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기조에 발맞춰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최고경영자(CEO) 직속 소비자보호본부 내에 소비자지원부를 신설했다. 기존 소비자보호본부 산하에는 소비자보호부와 고객경험개선팀이 있었는데 소비자 대응 기능 강화를 위해 추가 부서를 만든 것이다. 정보보호본부 산하 보안컴플라이언스팀도 만들면서 관련 기능을 강화했다.

한편, KB증권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이기에 기타비상무이사 한 명을 선임하는데 연말 지주 인사가 이뤄지면서 박영준 기타비상무이사가 이사회에서 빠지게 됐다. 대부분 KB금융지주 전략 담당(CSO)이 KB증권 기타비상무이사를 맡는데 기존 박 이사는 지난해 2월에 선임됐는데 1년도 채 되지 않아 이사회에서 제외됐다.

박 이사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KB금융지주 감사부장으로 이동했다. 전략 담당은 조영서 부사장이 맡게 됐다. 조 부사장은 재정경제원을 거쳐 맥킨지앤컴퍼니와 베인앤컴퍼니 등을 거친 금융 컨설팅 전문가다. 2017년 신한금융 디지털 전략본부장을 거쳐 2021년 KB금융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KB국민은행 AI·DT 추진그룹 대표(부행장)를 지냈고 이번에 지주 전략 담당 부사장이 됐다.

조 부사장이 지주 CSO로 선임된 게 KB증권 임시 주주총회 이후에 있었던 일이기에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은 따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CSO의 변경 여부에 따라 매년 선임 시기가 달랐다. 대부분 2월에 선임됐으나 때에 따라서는 6월에 선임되는 경우도 있었다. 향후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조 부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