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보유한 JB금융 지분이
삼양사 지분을 넘어섰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삼양 측 지분이 여전히 크나 잇딴 자사주 소각과 동일인 지분 규제 영향으로 두 주주의 지분율 격차는 점차 좁혀지고 있다. 얼라인이 최근 JB금융 투자 리파이낸싱을 단행하고 지분을 장기 보유하는 쪽으로 방향성을 정하며 삼양-얼라인 중심의 지배구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얼라인이 JB금융에 대한 이사회 장악력도 유지할 거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얼라인은 과거 주주제안을 통해 김기석, 이희승 사외이사 2명을 후보로 추천하고 이사회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얼라인과 JB금융이 과거 갈등을 봉합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두 사외이사를 재추천할지 주목된다.
◇지분율 격차 좁혀지는 삼양-얼라인 금융업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JB금융에 대한 얼라인의 보유지분은 14.56%로 지난해 3분기말(14.46%) 대비 지분율이 0.1%포인트 상승했다.
삼양사 지분이 14.51%로 유지되고 있는 반면 얼라인의 지분이 자사주 소각 영향으로 소폭 증가하며 단일주주 기준으로는 JB금융의 최다 지분을 보유한 주주가 됐다. 다만
삼양사의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은 14.99%다.
동일인 지분 규제로 인해
삼양사와 얼라인의 지분율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동일인은 은행지주회사의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10%(지방금융지주는 15%)를 초과해 보유할 수 없다.
삼양사는 JB금융이 자사주 소각을 실행함에 따라 지분율이 오르자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지분 15% 초과분을 처분했다. 한편 얼라인의 경우 15% 달성 까지는 아직 여력이 남아있어 자사주 소각이 진행될수록 지분율은 15% 직전까지 오르게 된다.
얼라인은 최근 총 3500억원 규모의 JB금융 투자 리파이낸싱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달 자금으로 얼라인은 2022년 JB금융 지분 매입 당시 활용한 인수금융(1430억원)을 전액 상환하고 출자자(LP)
대상 출자금 환급도 완료했다. 주가는 투자 당시(9000원)와 비교해 160%가량 증가하며 성과를 거뒀다.
얼라인이 JB금융 투자를 지속하기로 결정하면서 삼양-얼라인 중심의 지배구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이미 투자 원금을 회수한 데다 향후 JB금융의 높은 배당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엑시트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JB금융은 밸류업 계획에서 주주환원율을 내년 말까지 45%, 2027년 말까지 50%로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얼라인 측 이희승, 김기석 사외이사 연임 나설까 얼라인이 장기간 JB금융 지분을 보유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만큼 이사회 장악력도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JB금융 이사회에는 얼라인 측 대리인 2명이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2024년 주주제안을 통해 이희승 사외이사와 김기석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두 사외이사는 올 3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두 사외이사에 대한 재추천에 나설지 주목된다. 무리 없이 연임에 성공한다면 얼라인은 JB금융에 대한 이사회 영향력을 기존처럼 유지할 수 있다. JB금융 측에서도 주주환원 전략을 두고 벌어졌던 얼라인과의 갈등을 봉합하고 현재 무리 없이 소통하고 있는 만큼 두 사외이사의 존재가 예전만큼 큰 부담은 아니다.
JB금융은 사외이사 주주 추천 제도 등을 통해 3대 주주 측 인사가 모두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대주주인
삼양사 측 김지섭 비상무이사와 얼라인 측 대리인 2명, OK저축은행 측 대리인인 이명상 사외이사가 있다. 이중 이명상 사외이사도 이번 주주총회를 끝으로 임기가 만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