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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 텐센트 투자 기업

부사장급 임원 파견, 장기 재직하며 의안 표결 참여

[글로벌 이사]넷마블·시프트업·SLL중앙·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기타비상무이사 지명

김형락 기자

2025-07-10 15:47:42

편집자주

국내 기업들이 활동 무대를 전 세계로 넓히면서 이사회에도 글로벌 역량을 갖춘 전문가들이 합류했다.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한 현대자동차 외에도 여러 기업이 다양한 국적을 지닌 전문가를 사내이사,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the Board는 주요 기업에서 활동 중인 글로벌 이사들을 조명한다.
중국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 텐센트는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게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유통 기업 지분을 고루 들고 있다. 주요 주주로 이사회 지명권을 얻어 임기 제한이 없는 기타비상무이사를 들여보내 각 기업 사정을 꿰고 있다. 의석수는 하나지만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자리다.

텐센트가 지분 투자한 국내 기업 중 기타비상무이사를 선임한 곳은 4곳이다. 각각 △모바일 게임 개발·퍼블리싱 사업을 영위하는 넷마블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 △뮤직·스토리·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유통사 SLL중앙이다.

피아오 얀리(켈리스 박) 텐센트 게임즈 부사장은 국내 여러 기업에서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로 장기 재직한 대표적인 텐센트 측 인사다. 국내 게임·콘텐츠 시장에서 중국 자본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중국 K-게임 열풍에도 일조했다.

피아오 얀리 부사장은 2005년 텐센트에 입사했다. 텐센트는 2006년 한국에 연락사무소를 열고 재중 동포인 피아오 얀리 부사장을 파견했다. 피아오 얀리 부사장은 한국 게임을 중국으로 가져가 퍼블리싱했다. 던전앤파이터(넥슨), 크로스파이어(스마일게이트) 등이 대표적인데 해당 게임들은 모두 중국에서 대박을 냈다. 이덕에 중국 10위권 게임 운영사였던 텐센트는 중국 내 1위로 올라섰다. 텐센트는 피아오 얀리 부사장에게 텐센트 코리아 대표이사(2010~2015년)를 맡기기도 했고 이 와중에 한국 게임사 및 엔터업계에 투자에도 역할을 했다.


피아오 얀리 부사장은 이후 텐센트의 한국 투자 기업들에서 지속적으로 이사 자리를 맡았다. 피아오 얀리 부사장은 카카오에서 8년 동안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2012년 4월 합병 전 카카오 사외이사로 합류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합병한 뒤에도 자리를 지켰다. 2020년 3월까지 카카오 이사회에서 글로벌 사업 전문 사외이사 역할을 맡았다.

피아오 얀리 부사장은 넷마블 기타비상무이사도 겸직했다. 2014년 8월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돼 11년 동안 넷마블 이사회에 들어갔다. 텐센트가 싱가포르에 세운 투자 지주사(HAN RIVER INVESTMENT)가 넷마블 지분 17.52%를 보유 중이다.


피아오 얀리 부사장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기타비상무이사도 맡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2년 임기를 채우고 물러났다. 텐센트가 선임한 후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기타비상무이사는 차오 양 써니 로 텐센트 이사(Executive Director)다.

이외에 피아오 얀리 부사장 뒤를 이어 넷마블 기타비상무이사로 들어간 인물은 리 나촨 텐센트 게임즈 사업 개발 책임자(Head)다. 피아오 얀리 부사장과 마찬가지로 넷마블 이사회에서 글로벌 사업 역량 제고 역할을 담당한다.


샤오이 마 텐센트 홀딩스 수석 부사장은 텐센트가 투자한 국내 게임사 이사회에 들어갔다. 2018년 11월 텐센트 게임즈 수석 부사장 시절 크래프톤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했다. 텐센트는 샤오이 마 부사장 기타비상무이사 임기(3년) 끝난 뒤 크래프톤 이사회에 후임자를 들여보내지 않았다. 샤오이 마 부사장은 지난해 1월 시프트업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돼 경영 자문 역할을 담당한다.

SLL중앙 이사회에는 한 치흐 치에 텐센트 온라인 비디오 부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있다. 한 치흐 치에 부사장은 2022년 6월 SLL중앙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텐센트 싱가포르 계열사인 에이스빌(Aceville)이 SLL중앙 지분 10.11%를 보유 중이다.


텐센트가 선임한 기타비상무이사 출석률은 높다. 투자 기업 의사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피아오 얀리 부사장은 최근 3년(2022년~지난해) 넷마블 이사회 출석률이 100%다. 샤오이 마 부사장은 지난해 시프트업 이사회에 100% 출석했다. 2019~2021년 크래프톤 기타비상무이사 시절 평균 출석률은 89%다.